- 시리즈 들어가기에 앞서 -
오늘 금융위원회에서 2020년 업무를 마무리하고, 2021년 업무계획을 새로 발표하였다.
이를 업무적으로 활용하는 금융기관들을 많으며, 2021년 우리나라 금융의 화두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깊게 들어가면 얼마든지 깊게 들어가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이나,
이러한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더 전문적인 블로그, 설명자료들이 훨씬 많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본 것이 있다.
취준생 입장에서는 정말 많은 정보를 습득해야 하고, 그것을 활용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지식은 깊게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렇게 되면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정보의 양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어떤 내용을 머리 속에 입력해야 하는지 가장 쉽게 풀어쓴 자료들이 필요했다.
일단 해당 내용이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면, 본인이 전문적인 자료를 읽었을 때 이해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나는 이 자료에 대해서 은행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에 입장에서 이 업무 계획이 내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어떤 포인트에 집중해야하는지 정말 은행원 입장에서 쉽게 생각해할 것이며,
추가적인 지식의 체득이나 생각의 확장은 독자가 스스로 하는 연습을 길러보자.
2021년의 금융정책 추진방향은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이 4가지를 은행원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코로나19 금융지원 지속 및 리스크관리
①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고강도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의 기준에 따라 집합 제한업종으로 판별된 업종 및 이로 인해 피해 받은 사업자에게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추진한다고 한다.
재원은 집합제한 소상공인에 대하여는 3조원, 일반 피해 소상공인에 대하여는 3.6조원을 마련하여 추진하는데, 해당 방식은 "보증료 인하 등"으로 언급되어 있다. 여기서 생각이 든 것은 보증료를 대표적으로 언급하여 대출이자의 경감이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보증기관(신용보증재단 등)이 대출에 대하여 보증해주는 보증료를 인하해주는 것으로 이해했다. 60bp(0.6%p)면 금육기관에서는 생각보다 큰 수치이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이 피해받은 액수 대비 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집합 제한업종은 1년간 보증료에 대하여 면제해주겠다고 하는데, 보증서를 끊어가도 은행에서 해당 업종에 대해서 대출심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겠다.
* 아무리 보증서가 있어도 100% 보증서가 아니다. (70~90%) 은행이 대출원금의 최소 10%를 날려야 할 수준인데,
섣불리 빌려주겠는가?
②저신용 회사채 CP 매입기구는 우량/비우량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CP를 어떠한 기구(기관)에서 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에 대하여 운영기한을 6개월을 연장하였으며 우량채(AAA~AA) 매입 비중을 조금 줄이고, 비우량채(A~BBB)의 비중을 조금 늘리는 것의 방향성이다. 조금 더 자금조달이 어려운 회사들의 회사채, CP를 사줘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것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한국은행과의 이야기므로 일반 시중은행이랑은 큰 상관은 없는 부분이다.
③P-CBO의 지원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고 한다. P-CBO는 Primary CBO로서 신규 발행하는 채권을 pooling 하여 증권화한 다음 그것을 파는 것이다. 신규 발행하는 채권이라서 Prmiary market의 P이다. (기존 채권은 Secondary=S)
이 P-CBO의 풀링 대상을 중소기업이 발행한 채권까지 포함한다는 것인데, 사실 부실위험이 좀 커 보이 긴 한다.
다만 신보가 보증해주는 P-CBO라면, 풀링해도 좋다! 망해도 신보가 보증해준다. (이것이 신보가 정책금융기관이라는 것)
이것도 일반적인 은행과는 큰 관련은 없다. 은행의 영업부서에서는 P-CBO에 투자하기도 한다.
④ 산업은행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5월에 설치하여 운용 중이다. 기금이란 fund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일부 특정 업종에 지원하기 위하여 설치한 것으로 명확하게 이야기하면 산업은행이 아니다. 기금에서 대출이 나가면, 해당 재원은 산업은행의 재원이 아닌 기안기금의 재원이다. (자체 채권 조달) 예를 들어서, 산업은행에 예금을 한 고객의 예수금이 기간산업안정기금에서 대출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도 그냥 상식선에서만 알아두자!
⑤채권안정펀드는 무엇인가? 각 은행들이 채권시장을 안정하기 위해 출자한 펀드이다. ④번에서 언급했듯이 fund는 기금이다. 목적을 가지고 설립한 것이다. 채안펀드의 경우에는 우량 회사채만을 매입한다.
은행들이 출자한 것이니까 은행들이 손해보지 않아야 하니, 저신용 회사채 매입기구 혹은 P-CBO와는 다르게 손실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을 생각하면 당연한 사항이다.
⑥기간산업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책도 코로나 19 관련하여 나왔던 것이다. 나라의 기간산업에 대하여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정부 정책으로 진행한 것이다. 금리 인하 등의 favor를 주는 것인데, 연장하여 지원해주겠다는 뜻이다.
⑦금융공기업인 캠코는 자산관리공사로 구조조정, 매각 등의 업무를 주로 한다. 코로나 19로 불거진 현 위기에 부실기업이 양산될 것을 대비하기 위해 출자를 진행하여 캠코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것으로 읽힌다.
①② 코로나 관련하여 현장조사를 통하여 현장을 이해하고, 금융지원 실적을 점검한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욕을 그냥 먹으러 가는 것이며, 각 금융기관을 쪼아 실적을 내라는 금융위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 그려진다. 취준생 입장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이 시리즈가 끝나면, 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괄적으로 머릿속에 넣고 있으면 언제든지 해당 주제가 나왔을 때 follow up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조금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개별 검색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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